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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한 학년 더 다니고 싶게 하는 영광초등학교 강우진 선생님

  • 작성자 : 정승환
  • 작성일 : 2019-12-26 23:19:09
  • 조회수 : 180
“우연아, 우리 또 늦었다. 빨리 가자”
 
“아빠, 아직 준비 안됐어?, 또 지각이야”
 
매일매일 저희집에는 딸과 저의 분주한 발걸음 소리가 울려퍼집니다.
변함없이 늦은 어느날 아침
저는 딸과 허겁지겁 등교하면서 지각과 관련한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우연아, 초등학교 졸업하면, 중학교, 고등학교를 거쳐 대학교를 가게 될텐데, 대학교에 가기 전에는 이 학생이 대학교에 들어가서 수업을 잘 따라갈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시험을 보거든? 그걸 대학수학능력시험이라고 해. 근데, 그 시험을 보러갈 때 지금처럼 늦으면 교문을 잠궈 버려서 다시 한 학년 더 다녀야 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어.”
 
엄포를 놓는 저의 말에 우리 딸은 이렇게 말합니다.
 
“오 좋네!, 3학년 올라가는 시험도 있었으면 좋겠다. 지각해서 다시 2학년으로 남으면 강우진 선생님 반에 있을 수도 있으니까. 우리반 친구들도 다 그렇게 생각할 걸?”
 
어른보다 눈치가 빠른 아이들은 누군가가 자기들을 사랑으로 보살펴 주는지 아닌지, 자기들을 아껴주는지 아닌지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 눈치 빠른 아이들을 학교로 보내는 우리 부모들은 오늘은 우리 아이가 학교에서 선생님과 또 친구들과 어떻게 지냈는지, 기분은 어떠했는지 행여나 상처받을만한 일은 없는지 너무 궁금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딸아이와 같은 반 아이들의 부모님들은 그런 궁금증과 걱정이 없을 것이라고 감히 확신합니다. 아이를 통해 경험한 영광초등학교 강우진 선생님은 아이들은 물론 부모의 마음까지도 헤아릴 줄 아는 대단한 분이기 때문입니다.
 
밥을 먹을 때도 아이들과 함께 앉아 식사를 하는 아빠같은 선생님
 
체육대회 때 아이들과 같은 반티를 입어주고 아이들이 온몸에 매달려 있는 삼촌같은 선생님
 
방학숙제를 아이들이 고를 수 있도록 함으로써 아이들로 하여금 자존감을 살리고 선택의 힘을 기를 수 있도록 하는 민주적인 선생님
 
잘못을 했을 때 벌칙으로 수학문제를 풀고가도록 하는 현명한 선생님
 
알차고 멋진 수업 장면을 정성들여 사진으로, 동영상으로 찍어 아이의 학교생활을 부모들이 여실히 알 수 있도록 해주는 기술자 선생님
 
무엇보다도 아이들에게는 어려운 인성이라는 단어를 알려 주고 몸소 실천하는 따뜻한 선생님이
 
바로 전라남도 영광군에 위치한 “영광초등학교 강우진 선생님”입니다.
 
비록 학부모이면서도 말한마디 제대로 그분과 나눠본 적 없지만 강우진 선생님은 ‘어떻게 저런 분이 계실 수가 있지?’라는 생각마저 들게하는 전라남도는 물론 우리나라 교육계에서 없어서는 안될 보석과도 같은 분입니다.
 
겨울 방학을 하루 앞둔 오늘
저와 딸은 변함없이 늦었습니다.
차에서 내려 황급히 학교로 들어가는 딸의 뒷모습을 보면서
지각이라 빨리 가려는 것보다는 조금이라도 더 강우진 선생님과 함께하고 싶은 마음으로 걸음을 재촉하는 딸의 마음을 아는 저는 안심하고 기쁜 마음으로 출근을 합니다.
 
부디 강우진 선생님과 같은 분들이 교육계에 많이 존재하기를 바라면서 간절한 마음으로 이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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